어제까지 4박 5일간 0124님의 서울 동생네에 다녀온 율짱. 녀석, 며칠 못 보았다고 부쩍 커서 잠시 놀랐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내내 껴안고 뒹굴었다. 한 놈으로도 조용하진 않더니 그새 시끄럽고 번잡한 일상으로 돌아온 게다. 그나저나 머리와 마음과 몸이 다 따로 놀다 보니, 내가 가진 초조함과 선병질 같은 걸 애한테 곧잘 퍼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서연이가 바둑을 새로 시작하고부터 증상이 심해졌다. 좀더 대범하게, 녀석을 믿고, 기다릴 일이다. 반상사유, 미안하고 고맙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