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야

from text 2026/05/31 07:45
언제부터일까. 새로 추억할 거리는 생기지 않고 지난 추억은 하나둘 사라져 간다. 늘 그랬다. 어제는 오늘보다 어렸고 돌이켜보면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 늘 열에 들떠 있거나 축 늘어져 있었다. 왜 그랬을까. 왜 조금 더 세련되고 조금 더 성숙하지 못했을까. 무슨 배짱으로 이리저리 재지 않고 사고나 행동에 거침이 없었을까. 돌아오지 않을 순간인 줄 왜 몰랐을까. 타고난 호흡이 거칠어 짧은 글밖에 쓰지 못하고 바로 앞도 겨우 살피면서 어쩌자고 그랬을까. 잘아빠진 성정에 모든 게 헐렁하더니 달고 긴 잠에 취해 가는 곳 몰랐구나. 에헤야, 돌고 돌아 제자리 맴맴이로구나.

Trackback Address >> http://cuser.pe.kr/trackback/60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