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from text 2026/03/13 07:02
잔존 알코올이 우군을 부르는 저녁, 무단으로 네 기억을 횡단한다. 달라질 수 있을까. 노을 질 무렵이면 밤과 낮처럼 다시 볼 수 있을까. 꽃을 두고 봄이 오듯 너를 두고 청춘이 가는구나. 홍매와 백매가 어우러진 그날 벽력 같은 눈이 내렸지. 다 길이 되던 세상, 온통 하얗기만 하였을까. 새 알코올이 잠식하는 동안 눈 위에 찍힌 저 자국이라니.

Trackback Address >> http://cuser.pe.kr/trackback/60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