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0124님의 갑작스런 제안에 응하여 당일치기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아침 6시 35분 출발하여 저녁 8시 25분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 중문면세점에서 카발란 비노바리끄와 아벨라워 아부나흐를 사고, 주상절리대, 송악산을 들렀다가 협재로 넘어가 해안도로를 따라 돌아왔다. 역시 더울 때에는 어디 나다니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하였지만, 모처럼 쐬는 바깥 바람이 나쁘지 않았다. 산방산과 송악산 앞 바닷빛과 애월 쪽 길 느낌이 좋았다. 지나다 우연히 본 귤림성 이정표가 반가웠다. 투덜거릴 줄이나 아는 부실한 몸뚱아리를 데리고 종일 운전하며 다닌 0124님의 노고 덕분에 호사를 누렸다.
위스키를 모아놓고 눈호강이나 하며 어쩌다 몇 잔 먹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취하는 자리, 취하는 사람이야 그립지 않으랴만, 어쩌랴, 그립다고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는 법이니.
위스키를 모아놓고 눈호강이나 하며 어쩌다 몇 잔 먹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취하는 자리, 취하는 사람이야 그립지 않으랴만, 어쩌랴, 그립다고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는 법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