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from text 2023/12/07 18:38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하고 갑자기 확 늙어 버린, 기분 좋게 나이 든 이 느낌이 썩 낯설지 않다. 죽은 세포가 살아난 것처럼 오래 잊고 있던 어떤 감각이 비틀거리거나 꿈틀거렸다. 내 인생이 아무 것도 아니지 않게 해 준 사람들이 있다. 그 덕에 세상의 이치와 허무에 주저앉지 않을 수 있었다. 속살도 보고 이면도 볼 수 있었다. 미련이나 회한이 없을 수 없겠지만 크게 아쉽지 않을 것이다. 다시 볼 것처럼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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