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새 학기부터는 유치원에 다닐 예정이라 어린이집에서는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재롱 잔치.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무대 위에서 제 어미랑 눈이 마주치자 아빠는? 할아버지는? 삼촌은? 하고 식구들 찾던 게 무척 사랑스러웠다. 긴 시간 씩씩하고 예쁘게 잘 해냈다.
처음 하는 재롱 잔치.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다 도중에 열이 올라 해열제를 먹고도 끝까지 다 하고 가겠다며 우겨 잘 해냈다. 어두울 거라 생각하고 50미리 단렌즈 하나만 챙겼다가 0124님께 욕 많이 얻어먹고 후회 좀 했더랬다. 조명이 밝아 70-300ED로도 충분하였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