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일이었다. 금요일 밤부터 잔뜩 취해 토요일은 간데없고, 겨우 몸을 추슬러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우방랜드로 나들이 갔다 왔다. 0124님이 어느 사이트에서 신청한 세 식구 연간 회원권을 111,000원에 교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나선 것이다. 놀이기구를 많이 타지 못해 서연이는 아쉬워하였지만, 조용해서 좋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는 길, 개나리와 산수유 노란 물결 틈에 혼자 핀 진달래가 예뻤다.

* 휴일 이틀, 0124님이 중앙도서관에서 빌려놓은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The Romantic Movement)'를 읽었다. 수많은 앨리스와 에릭들, 뒤바뀐(또는 알 수 없는) 운명들에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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