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집체교육이란 게 있었다. 1988년 늦은 봄이었을 게다. 어느 밤, 동기생 한 명이 뭔가에 잘못 걸려 내무반장의 지시로 원산폭격을 하게 되었고 그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그가 부른 건 막 우리들 사이에 유행을 타기 시작하던 '직녀에게'였다. 곡조도 가사도 부르는 이의 음색과 제대로 맞아떨어져 내무반은 일순 숙연한 분위기가 되었고, 내무반장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를 놓아버리고 말았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어쩌다 한가인의 소주 광고를 보았다. 그립던 이미지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던 게 떠올랐다. 밤새 얘기며 술이나 노래를 나누는. 철마다 한 번쯤 볼 수 있다면 좋았을까. 아니 좋은 계절을 정해 한두 해에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장악하지 못한 채 사태는 흘러간다. 맡길 뿐이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어쩌다 한가인의 소주 광고를 보았다. 그립던 이미지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던 게 떠올랐다. 밤새 얘기며 술이나 노래를 나누는. 철마다 한 번쯤 볼 수 있다면 좋았을까. 아니 좋은 계절을 정해 한두 해에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장악하지 못한 채 사태는 흘러간다.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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