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from text 2012/10/26 15:29
인간만큼 비린 생물이 있을까. 그 비루함. 서로를 어르는 짧은 순간에도 그것은 새끼를 치고 자란다. 한때 사랑이 사랑인 줄 알았다. 어제는 지나간 한 해 한 해를 복기해 보았다. 이리 놓고도 저리 놓고도 스무 몇 수에서 막힌 수순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수순은 엉켰으되 반상의 절반을 메운 돌들은 남은 수순을 강제할 것이다. 가을, 타고 흔한 것들이 마른 볕에 제멋대로 나부낀다. 봄이 그리운가. 비린내가 구린내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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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m 2012/12/11 03: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벽...02시45분개짖는소리에어설픈잠깼습니다.서울에도어설픈누렁이가사나봅니다 누룩누룩한녀석목청덕분에담배맛짠합니다 죄송합니다 시간 못내서...무사히 다녀 오겠습니다...

    • excuser 2012/12/11 17:12  address  modify / delete

      참한 샥시 두고 가려니 누렁이 목청이 그리 들리는 게지?! 아쉬운 마음이 크다만, 뭐.. 건강 잘 챙기고, 잘 갔다 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