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모처럼 서연이를 데리고 이십대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대명동 계대를 찾았다. 그전에도 한 번 들렀을 때 느꼈지만 새로 한 조경은 여전히 낯설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는데도 마치 어른이 되고 처음 어릴 적 초등학교를 찾은 것 마냥 모든 게 작고 사랑스럽게 느껴져 무척 기이한 기분이었다. 학생회관 앞 계단과 돌벤치가 이렇게나 작았다니, 기념으로 만들어놓은 조금 큰 모형을 보는 듯 했다.
* Leica M6, summicron 50mm 3rd, 후지 오토오토400
* Leica M6, summicron 50mm 3rd, 후지 오토오토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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