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은 누굴까? 내가 보기에는 아직 다듬어지기 전의 서연이가 그렇다. 아비들끼리는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객관의 눈을 견지한다는 나로서도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 이 녀석을 보는 순간 확실히 알았다.
자라길 그렇게 자랐는지 남에게 보이는데 익숙해져 버린 나로서는 최근에야 자기만족이 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아 고민도 하고 노력도 하게 되었는데, 팔불출이라 욕먹을 일이겠지만 지향하는 바가 눈앞에 떡하니 펼쳐져 있으니 더욱 그럴 밖에. 지난 번 파마를 했을 때도 그랬지만 요즘 조금 머릴 길러보는 것도(옛날 생각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이 녀석 때문이었다. 그런데 잔뜩 취해서 들어와 자고 일어나 덥다고 짧게 자른 이 녀석 머릴 보자니 그렇게 시원하고 깔끔해 보일 수가 없는 게 이발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그런다고 이 녀석처럼 멋있어질리는 만무하겠지만 말이다. 요즘 한번씩 보자면 나도 모르게 말투도 이 녀석을 따라하는 게 열렬한 팬이 아니 될 수가 없다.
뭔가 좀 부끄럽지만 덜 깬 핑계로다가 올려본다. 뭐 어떠랴.
자라길 그렇게 자랐는지 남에게 보이는데 익숙해져 버린 나로서는 최근에야 자기만족이 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아 고민도 하고 노력도 하게 되었는데, 팔불출이라 욕먹을 일이겠지만 지향하는 바가 눈앞에 떡하니 펼쳐져 있으니 더욱 그럴 밖에. 지난 번 파마를 했을 때도 그랬지만 요즘 조금 머릴 길러보는 것도(옛날 생각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이 녀석 때문이었다. 그런데 잔뜩 취해서 들어와 자고 일어나 덥다고 짧게 자른 이 녀석 머릴 보자니 그렇게 시원하고 깔끔해 보일 수가 없는 게 이발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그런다고 이 녀석처럼 멋있어질리는 만무하겠지만 말이다. 요즘 한번씩 보자면 나도 모르게 말투도 이 녀석을 따라하는 게 열렬한 팬이 아니 될 수가 없다.
뭔가 좀 부끄럽지만 덜 깬 핑계로다가 올려본다. 뭐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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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가 무슨 말을 했겠습니까마는 지난 주엔 "아까" 라고 했던 것도 같은데 그 특유의 억양과 강세에 저만 그리 들은줄 알았더니 어느새 아내의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아빠"로 들은건 저희 부부만은 아니지만 다른 목격자들도 다들 가족인지라.. 뭐.. 우리끼리 있었던 헤프닝이지만.. 손가락을 빨지는 않습니다마는 길을 가다가도 무심코 미간을 찌푸린다던지.. 하는 행동들은 가끔 녀석이 저를 닮았다기 보다는 제가 오히려 닮아가려 애쓰는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아님 닮은 것을 찾아가는 건가.. 옛날 앨범을 보면 닮기는 닮았습니다만 볼때마다 자주 변하는 아이의 모습은 저를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이틀만 더 고생하면 그래도 한 며칠 데리고 있을 수 있을테지만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은 어느새 뻔뻔함으로 굳어지고 아이가 느낄지 모를지 모를 외로움을 우리끼리 만들어내어 스스로 안스러워 하고 그럽니다. 서연이 사진 보면 지윤이가 서연이도 조금 닮은 것도 같고 그런데 제 눈에 지윤이만 들어 있어서 그런건지.. 뭐.. 아이들 보면 다 닮은 것도 같고 서연이 조금 더 닮은 것도 같고.. 깰 일도 없는데.. 핑계도 없고.. 그렇습니다. 헤헤..
돌이켜보면 말이야, 사람과 세상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우게 된게 '사랑의 실패'였고 처음 인생에 겸손할 줄 알게 된게 군 경험이었는데 말이지, 이 모든 게 아이한테 배우는 것에 비하면 뭐 새발의 피더라는.. ^^
너도 지연(!)이 닮도록 많은 노력을 하는구나 싶어 반갑다. ^^
말씀 감사합니다. 서연이를 서윤으로 적었군요. ㅋㅋ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