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짝

from photo/D50 2010/01/02 22:51
새해 첫날, 낮잠 자는 사이 0124님이 찍은 314일째 되던 날의 율짱. 바로 다음 놀다 넘어져 오른쪽 눈가가 찢어지는 바람에 벌써부터 큼지막한 생채기 하나 달았다. 녀석, 며칠 전부터는 서투나마 도리질을 시작하였으며 오늘은 제 스스로 처음 두 발짝을 떼기도 하였다.

* 주경철의 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는 얼핏 예상한 방식의 글쓰기는 아니었으나 꽤 좋았다. 이솝 우화집과 아가멤논으로부터 데카메론, 주신구라, 보물섬 등을 거쳐 파리대왕과 허삼관 매혈기에 이르기까지, 마치 그 책들을 다 읽은 것처럼 인간사와 세상사에 대해 생각하게 해 주었다. 연대기로써의 역사가 아닌 풍속과 문화, 특히 잔혹사에 대한 세세한 묘사를 보는 것은 때로 곤혹스러운 일이다. 무슨 일에서나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에 앞서 두려움을 먼저 배우는 못난 심성 탓일 게다. 이전투구의 역사, 미련 많은 놈이 결국 인간을 믿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할 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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