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게 곧 죽어도 먹어야 할 땐 먹어야 하는 거다(먹다 보니 든 생각이고 그래서 정당한 얘기이지만, 뭐 그렇다고 먹어야 할 때 먹지 않는 놈이나 먹지 않아야 할 때 먹는 놈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야 할 때엔 가는 것이고 살아야 할 때에는 사는 것이다. 그게 정답이다. 곧 죽을 줄 알면서 먹는 것처럼 설령 그게 골로 가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렇다. 최후는 그렇게 오는 것이고, 그래서 최후의 최후는 아름다운 것이다. 바둑돌 던지듯 그렇게 던지는 것이다. 돌을 거두듯 슬그머니 그렇게 목숨도 거두는 것이다.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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