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 느린 여자를 알았다. 행동만 느린 것이 아니어서 행동이 지나고 한참 후 사고가 따라왔다. 나무랄 일이 아니었다. 느린 행동은 자주 시간을 되돌렸고, 행동에 대한 판단은 미뤄야 했다. 뒤이은 사고가 행동을 뒷받침하고 행동에 대해 해명하였기 때문이다. 뒤에 설명하는 행동이란 얼마나 정당한가. 언제나 화두는 이것이다. 사고가 앞서 행동이 따르지 못할 때, 느린 여자는 알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위로와 위안이 어떻게 종말을 고하는지.
사고가 행동을 멈추었을 때 다시, 느린 여자를 알았다. 하지만 이미 행동도 사고를 멈추었고 다른 모든 것처럼 너무 늦게 알았다. 바람이 지나는 자국에 더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고가 행동을 멈추었을 때 다시, 느린 여자를 알았다. 하지만 이미 행동도 사고를 멈추었고 다른 모든 것처럼 너무 늦게 알았다. 바람이 지나는 자국에 더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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