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를 허물고 나는 가네 눈먼 새처럼 작은 집을 지었지 마른 잎들과 해묵은 감정들과 철 지난 이데올로기들 걷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네 사랑에 눈먼 작은 새처럼 훨훨 저 길 끝에 닿고 싶었네
저 길 끝이 먼저 닿아 해거름에 꽃을 피웠네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명 같던 줄을 세월에 묻고 하염없이 적멸을 기다리는 거미처럼 허문 마음들이 더는 꿈도 꾸지 않으리라
저 길 끝이 먼저 닿아 해거름에 꽃을 피웠네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명 같던 줄을 세월에 묻고 하염없이 적멸을 기다리는 거미처럼 허문 마음들이 더는 꿈도 꾸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