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루 재미있게 보내기로 마음 먹고 정오쯤 길을 나서는데, 이 녀석이 꼭 사진기를 가져가잔다. 해서 50미리 하나 달랑 챙겨 나섰다. 시원한데서 0124님 일 마치기까지 다섯 시간 가량 보낼 요량으로 이마트 칠성점으로 갔다. 메가박스에서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을, 한 이십분 가량 보고 잠든 녀석 덕에, 혼자 잘 봤다. 노래가 썩 괜찮았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정글나라 놀이방에서 잠시 놀다 0124님과 형수네 식구들을 만났다.
인근 송정동태에서 냉면이랑 동태찌개로 저녁 먹고, 형수네가 가기로 했다던 우방랜드로 나들이 갔다. 마냥 흥겹고 씩씩한 아이들과 무더위 덕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뭔가 해낸 뿌듯함으로 우리는 우리를 달래기 위해 자정 가까운 시간에 계전 돌계단 아래 HAMA 호프집으로 향했다. 시원한 맥주가 피워낸 난데없는 한밤중의 이야기꽃은 아줌마들의 의기투합으로 다시 이마트 칠성점 근처 형수네 집에까지 이어졌다.
복분자주 몇 개 비우고, 아이들부터 아줌마들까지 하나하나 잠이 들고, 동이 트는 걸 보고서야 형수도 나도 잠이 들었다. 멍한 가운데 아픈 속을 달래고자 들안길 바르미 칼국수에서 점심을 나누고 헤어져 돌아오니 오후 네시가 가깝다. 이래저래 휴가는 끝나고, 어디 먼 여행길에서 돌아온 듯, 피곤한 가운데도 즐겁고 따뜻하다. 근데 아무래도 나는 아직(?) 이 휴가가 나의 일상 같고 또다시 출근하여 일을 하는 게 특별한 활동 같으니, 쩝.
인근 송정동태에서 냉면이랑 동태찌개로 저녁 먹고, 형수네가 가기로 했다던 우방랜드로 나들이 갔다. 마냥 흥겹고 씩씩한 아이들과 무더위 덕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뭔가 해낸 뿌듯함으로 우리는 우리를 달래기 위해 자정 가까운 시간에 계전 돌계단 아래 HAMA 호프집으로 향했다. 시원한 맥주가 피워낸 난데없는 한밤중의 이야기꽃은 아줌마들의 의기투합으로 다시 이마트 칠성점 근처 형수네 집에까지 이어졌다.
복분자주 몇 개 비우고, 아이들부터 아줌마들까지 하나하나 잠이 들고, 동이 트는 걸 보고서야 형수도 나도 잠이 들었다. 멍한 가운데 아픈 속을 달래고자 들안길 바르미 칼국수에서 점심을 나누고 헤어져 돌아오니 오후 네시가 가깝다. 이래저래 휴가는 끝나고, 어디 먼 여행길에서 돌아온 듯, 피곤한 가운데도 즐겁고 따뜻하다. 근데 아무래도 나는 아직(?) 이 휴가가 나의 일상 같고 또다시 출근하여 일을 하는 게 특별한 활동 같으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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