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리오, 열시 전부터 꼬박 네 시간 반에 걸쳐 사이드바 메뉴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스킨 수정에 성공하였으니. 전에도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포기하고 말았던 터.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낮에도 한참 헤매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방명록에만 적용하던 새 글 아이콘 플러그인을 사이드바에도 모두 적용시키고 나도 모르게 소릴 질러 주위를 놀라게 하였는데.

막상 성공하고 보니 수고에 비해 뭐 꼭 필요하지도 않고 그리 예뻐보이지도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거랑 하지 못해 못하는 거랑은 차이가 있지, 있고 말고.

그새 많은 공부가 되었다. 태터 가이드를 거의 훑다시피 하고, 태터 기본 스킨 소스를 한글에 복사해두고 이 스킨 소스와 일일이 대조하며 하나하나 적용하고 또 적용해가며 건진 성과이다. 알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이 시간까지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오줌과 담배도 참아가며 버틸 수 있었던 게 용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스스로 대견한 마음이 다 든다. 포기할까 하는 유혹을 마지막 시도에 이겨내었다. 이 좋은 가을밤은 감정의 과잉을 허용하고말고.

썸네일리스트 출력 및 사이드바 랜덤 이미지 출력 플러그인의 성공적 적용에 이은 두번째 숙원 사업의 해결이다. 하나 더 바란다면 블로그 제목 들어가는 난의 글자체나 크기 변경에 관한 건데, 즐기며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짧지만 단 잠을 잘 수 있겠다.

Trackback Address >> http://cuser.pe.kr/trackback/7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영미 2006/09/15 10: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룬 자의 여유...감축드립니다^^

    • excuser 2006/09/15 15:04  address  modify / delete

      고오맙습니다. 여유는 잘 모르겠고, 이거 뭐, 달팽이에게서 배운 건 다 어디로 가고, 뭐.. 근데 이거 진짜 집에서 대화 안 하는 부부 같잖아 ^^

    • digi 2006/09/15 20:04  address  modify / delete

      최근엔 쓸 일이 없어서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서도.. 아마도 에디트 플러스에는 두 창을 열어 위 아래, 혹은 좌 우로 놓고 열별로 비교 분석이 가능한줄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걸 말씀 드리면 단잠 아니 주무시고 긴 고생 끝에 해결하신 노력에 이 날을 잊으실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말씀 아니 드리고 살포시 들어 가겠나이다.

    • excuser 2006/09/16 09:58  address  modify / delete

      꽤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