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해당되는 글 5건

  1. 휴가, 경주 2 2008/08/10
  2. 휴가, 경주 1 2008/08/10
  3. M6 세 번째 롤 2007/03/04
  4. M6 두 번째 롤 2 2007/03/02
  5. 경주 나들이 2007/02/26

휴가, 경주 2

from photo/D50 2008/08/10 03:16
신라밀레니엄파크 덕에, 뙤약볕에 까맣게 탔다.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하늘빛이나 밤공기를 보면 이미 가을인 듯, 여름도 다했다. 거둘 것 없어도, 가는 여름은 늘 그리 아쉽질 않다. 뭔가 서둘러야 하는 건가, 잠깐 마음이 주춤거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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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경주 1

from photo/D50 2008/08/10 03:02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짧은 휴가. 목요일엔 CGV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님은 먼 곳에'를 보고, 금, 토 이틀은 경주엘 다녀왔다. '놈놈놈'은 칸 버전을 보았는데 기대 이상이었고, '님은 먼 곳에'는 조금 기대 이하였다. 바람 한 번 쐬지 않고 지나면 아쉬울 거라고, 물놀이와 신라밀레니엄파크 구경, 하루씩 일정 잡아 또 만만한(?) 경주를 택했다. 수영장은 어릴 때 딱 두 번 가본 것 말고는 첫 출입이었다. 준비된 두 분과 달리 수영복도 수모도 없이 갔다가 대여가 되지 않아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별로 맘에 들지도 않는 것까지 사서 '뭔가 해내는' 기분으로 들어갔는데, 나쁘진 않았다. 어쩌면 수영복 아까워서라도 종종 갈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그보다, 키 108센티미터 이상은 절대 혼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완강함에 밀려 처음으로 서연이와 목욕탕엘 같이 들어갔는데, 아주 좋았다. 아들 가진 세상 아비들이 흔히 같이 목욕하는 즐거움을 거론하는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물론 상업적 이해에 따라 지어진 것이지만, 옛 문화 재현의 우리식 얕음과 상스러움의 표본을 보는 듯해 마뜩잖았다. 그래도 마상무예와 더운 날씨에도 열성적인 연기자, 친절한 직원들이 인상적이었다.

동대구역, 경주역, 간간이 내리던 비, 택시, 경주교육문화회관, 라면, 김밥, 못난이 수영복, 수모, 야외수영장, 사우나, 거구장, 순두부찌개, 해물된장찌개, 삼겹살 삼인분, 누룽지, 생맥주광장, 노가리구이, 훈제치킨, 엄청난 소낙비, 파라솔, 조식 뷔페, 신라밀레니엄파크, 화랑의 도, 천궤의 비밀, 호낭자의 사랑, 석탈해, SFX 스테이지 쇼, 밀레니엄 매직 쇼, 셔틀버스, 경주역, 대구역, 미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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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 세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3/04 07:08
따뜻한 겨울을 나고 이제 더운 봄이 온다고들 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운 것 만큼이나 추운 게 싫어지더니 어느새 추위가 추억과 그리움의 세계로 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3.1절날 서연이 새 학기 준비물을 사러 나서는 길에 걸어서 아하포토에 들러 M6 두 번째 롤 사진을 찾고 이 사진들의 스캔과 인화를 맡겼다. 경주 나들이 때 찍은 사진들과 이날 찍은 사진들.

저녁에 홈플러스에서 준비물을 고르다가 눈에 띈 자석용 벽걸이판을 구해 거실 벽에다 걸어주었다. 이것도 장식이라면 장식이겠는데 온통 아무 것도 없던 벽면에 걸어놓고 인화한 사진들 몇 장을 붙여놓으니 꽤 그럴 듯 하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코닥 포트라160vc

M6 두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3/02 00:13
설 연휴 마지막날, 따뜻한 날씨가 아까워 바람쐬러 나가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엘 올랐다. 거리는 한산하였으나 산 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앞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도 처음 보았다. 내려와서 걷다가 이른바 회오리보케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은 배경을 만나 개방 사진을 찍어봤는데 그런대로 괜찮게 나온 것 같다. 흔히 이 라이카 즈미크론 35미리 F2 4세대 렌즈는 라이카 렌즈 중에서도 작고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며, 미주에서는 특히 보케의 왕이라 불린다고 한다. 작고 예쁜 건 틀림없지만 왜 보케의 왕이라 불리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앞산에서 찍은 사진들과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 나들이할 때 찍은 사진들 중 일부. 아하포토에서 스캔과 인화.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코닥 포트라160vc

경주 나들이

from photo/D50 2007/02/26 04:46
1박 2일간의 경주 나들이. 바람 한 번 쐬자 쐬자 하다가 설 연휴부터 며칠 따뜻한 날씨에 마음이 동해 잡은 일정인데, 간간이 비도 뿌린데다 기대보다 새초롬한 날씨에 많이 다니지는 못했다. 특히 돌아오는 날 대릉원의 날씨는 한겨울을 방불케 하였다.

동대구역에서부터 경주역, 마음씨 좋은 분들의 향토식당 갈치찌개, 셔틀버스, 힐튼호텔, 선재미술관, 전동스쿠터들, 작은 정자와 물레방아가 있는 연못, 뿌셔뿌셔, 택시 기사, 민속공예촌 근처 대하식당의 닭백숙, 조식 뷔페, 보문호 일주, 관광마차, 뻥튀기, 대릉원과 천마총, 정록식당 쌈밥, 그리고 집 근처 11번 중매인 식육식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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