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에 해당되는 글 4건

  1. 팔불출 3 2007/07/25
  2. 우리 딸, 두 번째 파마 10 2006/12/25
  3. 할리데이비슨, 파마 7 2006/11/12
  4. 얼굴 2 2006/10/08

팔불출

from text 2007/07/25 09:09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은 누굴까? 내가 보기에는 아직 다듬어지기 전의 서연이가 그렇다. 아비들끼리는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객관의 눈을 견지한다는 나로서도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 이 녀석을 보는 순간 확실히 알았다.

자라길 그렇게 자랐는지 남에게 보이는데 익숙해져 버린 나로서는 최근에야 자기만족이 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아 고민도 하고 노력도 하게 되었는데, 팔불출이라 욕먹을 일이겠지만 지향하는 바가 눈앞에 떡하니 펼쳐져 있으니 더욱 그럴 밖에. 지난 번 파마를 했을 때도 그랬지만 요즘 조금 머릴 길러보는 것도(옛날 생각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이 녀석 때문이었다. 그런데 잔뜩 취해서 들어와 자고 일어나 덥다고 짧게 자른 이 녀석 머릴 보자니 그렇게 시원하고 깔끔해 보일 수가 없는 게 이발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그런다고 이 녀석처럼 멋있어질리는 만무하겠지만 말이다. 요즘 한번씩 보자면 나도 모르게 말투도 이 녀석을 따라하는 게 열렬한 팬이 아니 될 수가 없다.

뭔가 좀 부끄럽지만 덜 깬 핑계로다가 올려본다. 뭐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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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 두번째 파마한 날. 지난 번 파마한 게 낫다는 말을 너무 자주 들은 걸까. 0124님과 함께 미용실에 간 서연이가 웬 오줌을 쌌다길래 내의랑 바지 챙겨 갔다가 깜짝 놀랐다. 뽀글뽀글. 오는 길에 봉덕시장엘 들렀는데, 이 녀석이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보는 사람마다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살 하는 바람에 시장이 떠들썩할 정도였는데, 여러 번 딸인가 아들인가 묻는 분들이 계셨다. 핀을 꽂아놓으니 정말 영락없다.

할리데이비슨, 파마

from photo/D50 2006/11/12 22:29
할리데이비슨을 탄 서연이, 그리고 파마한 기념.

얼굴

from photo/D50 2006/10/08 10:21
상처나고 파마한 서연이 얼굴을 기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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