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통

from text 2006/12/13 17:08
FE 구하고 생긴 것. 찍을 것도 아니면서 자꾸 기곌 만지거나 들여다보는 버릇, 그리고 가족이 아닌 뭔가를 찍고 싶다는 생각. 가끔 꿈에 나타나는 라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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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oin 2006/12/14 10: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라이카.... 그냥 지르시죠.. 하기엔 출혈이 너무 큰 기종이라...
    바르낙형이나 러시아 카피본도 괜찮을 듯 합니다만...

  2. 머리에꽃을 2006/12/14 11: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전형적인 '사진보다 기계를 좋아지는 경우'인데...ㅎ
    계속 라익하가 생각나면 우선 값싼 RF를 한번 써보세요.
    베사R이나 R2A 같은 녀석으로...

    • excuser 2006/12/14 14:32  address  modify / delete

      실은 이제 뭐 지르기 전에 나랑 안 맞는 단점부터 살피는 편이라 RF에 그닥 크게 흥미가 있지는 않아 ^^
      라이카 이야긴 그저 붙인 멘트고 방점은 가족이 아닌 뭔가를 찍고 싶다는 데 있다는 거..

    • 머리에꽃을 2006/12/14 18:57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가족말고 뭔가는 헤매이며 찍어보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일 다양하게 찍어대는 건 로이선배니까 같이 출사라도 다녀보심이...ㅎㅎ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애정어린 가족사진이나 주위에서도 충분히 좋은 소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http://jun.happymessenger.com/

      위에 적어놓은 홈페이지는 대구에 살고있는 최준석씨의 홈페이지인데 아들을 소재로 정말 좋은 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어떤 분은 정말 다양한 연애, 부부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요.
      우선 지름길로 가는 디카사진책 말고 진짜 좋은 작가나 아마츄어들의 사진집을 사던지 빌려서 많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라이카 뽐뿌를 방지하자면...
      라이카 초기형은 사정거리 1미터, 요새 나온놈도 사정거리는 0.7미터입니다.
      노출계가 들어있는 놈은 m5(구하기 어려움)부터인데 실용적인 것은 m6(중고가120만원대)부터... 거기다 조리개 우선이 되는 건 m7뿐(중고가 200만원초반대)
      렌즈는 50mm 2.0이 100만원을 훌쩍넘지요.
      기계식이다보니 셔터스피드는 일정하지 않고, 수리하는데는 보통 3, 40만원이 듭니다.
      그나마 수리할 수 있는 곳은 서울에 있고 수리하는데 몇달씩 걸리기도 하지요.
      필름을 신속하게 갈아끼울 수도 없고, 충격을 받으면 이중상이 틀어져서 촛점이 함께 흐트러집니다.
      slr과 다르게 사방을 보며 촛점을 맞출 수가 없고, 심도미리보기도 안되지요.
      특히 근거리에 많은 물체가 있으면 그게 보이는대로 찍히지 않아서 이상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ㅎㅎ... 그렇지만 이 모든 단점을 뒤로 하고 카메라 열라 이쁘고 튼튼합니다. 이상 끝~^^

    • excuser 2006/12/15 09:57  address  modify / delete

      실사용 뽐뿔 받지 않은 이유가 하나 안 다르게 나열되어 있군. ^^ 그치만 정말 이뿌다는 것도. 좋아하는 여성상이기도 한데, 정말 단아하다는.

      가족 사진을 저리 찍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그래서 의심스럽기도 하다. 오래된 병통이다. ^^

    • wooin 2006/12/15 11:11  address  modify / delete

      오비모임때도 이야기 드렸듯이 언제 출사 같이 가시죠^^
      아직 초보라 이것저것 안 가리고 다 찍어 보고는 있습니다만 내년부터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찍어볼까 고민중 입니다.
      생각중인건 서원이나 암자, 나무의 사계를 담는 것인데요.
      나무의 사계를 담아보자는건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도 꽃이름도 모르는 제가 답답해서 생각한건데... 책 몇권을 사서 보고 있는데 그 많은 나무이름을 외울려면 내후년에나 가능할 주제 같습니다... --;
      서원이나 암자같은 경우는 서원은 경북에 많은 서원이 있고, 암자도 팔공산에만 오래된 좋은 암자가 많아서 등산 겸 해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공간의 배치라던지 건축양식을 음미하면서 찍으면 사진 실력에 도움이 될것 같구요.
      (몇달전에 현풍에 있는 도동서원가서 역사전공하시는 교수분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서원은 중앙에서 바깥 풍경을 보는 방식으로 건축이 되었고 암자나 사찰은 중앙의 부처를 향하는 방식으로 건축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무턱대고 찍는거 보단 건축 방식도 이해하면소 찍으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형도 절이나 암자 좋아하시고 등산도 좋아하시니 조만간 암자나 서원으로 저랑 같이 출사가시죠.^^

    • excuser 2006/12/15 12:07  address  modify / delete

      '나무의 사계' 제목만큼 멋진 주제 같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내 생각에는 서원이나 암자보다 훨씬 끌리는구나. 이름 모르더라도 뭐 시작하면 안 되겠나. 기대된다. 왠지 넌 작가가 될 것 같애.

      절도 좋고 암자도 좋고 등산도 좋고 술도 좋고 사진기도 좋고 아이가 좋고 마누라님도 좋고 보리새우도 좋고 간장게장도 좋고 마실도 좋고 살아있는 것들이 좋고 살아있는 것도 좋고 블로그질도 좋고 강도 좋고 산도 좋고 싫은 것 말곤 이리 다 좋은데 출산 모르겠다. 메~ ^^

    • wooin 2006/12/15 21:24  address  modify / delete

      출사 같이 못 가시는건 섭섭하지만...
      '기대된다. 왠지 넌 작가가 될 것 같애.'는 올해 최고의 칭찬인데요^^ 고맙습니다 :)

    • excuser 2006/12/15 23:09  address  modify / delete

      음.. 어제 술을 좀 많이 먹긴 했지만, 그리고 사진에 대해 내가 뭘 알겠냐마는, 그 열정이 결실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거 뭐 너무 허무하지 않겠냐. 빈 말 아니니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세상을 조금은 더 밝혀다고.

      조만간엔 모르겠지만, 언제 같이 한 번 움직이자. 봄 냄새 날 때도 좋고. ^^ 많이 배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