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 따뜻한 날씨가 아까워 바람쐬러 나가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엘 올랐다. 거리는 한산하였으나 산 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앞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도 처음 보았다. 내려와서 걷다가 이른바 회오리보케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은 배경을 만나 개방 사진을 찍어봤는데 그런대로 괜찮게 나온 것 같다. 흔히 이 라이카 즈미크론 35미리 F2 4세대 렌즈는 라이카 렌즈 중에서도 작고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며, 미주에서는 특히 보케의 왕이라 불린다고 한다. 작고 예쁜 건 틀림없지만 왜 보케의 왕이라 불리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앞산에서 찍은 사진들과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 나들이할 때 찍은 사진들 중 일부. 아하포토에서 스캔과 인화.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코닥 포트라160vc
앞산에서 찍은 사진들과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 나들이할 때 찍은 사진들 중 일부. 아하포토에서 스캔과 인화.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코닥 포트라160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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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봤습니다. 조금 흐린 날, 개방에 배경을 조금 띄운 채로 피사체를 조금 가까이서 잡으시면 보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뭇잎이 많은 숲이나 갈대숲, 혹은 네온사인 숲이나 자동차들 다니는 길거리를 배경으로 찍어도 예쁘게 나올거예요. (노상 개방으로 찍어대던 디기였습니다.)
그렇지, 그렇겠지, 거기다가 이 일명 회오리보케는 피사체를 한 70cm 정도 거리에 두고 비슷한 패턴의 모양이 반복되는 배경, 예컨대 잔디밭이나 아스팔트, 쌓인 낙엽 등을 한 2-3m 거리에 두고 잘 나타난대더구나..
조금씩 손에 익어는 가는 것 같은데 이래저래 해 볼 것도 많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