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타결 이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오르고 그전에 비해 FTA에 대한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을 많이 앞서고 있다. 대통령이 논개처럼 한나라당이라는 적장을 껴안고 FTA라는 바다에 뛰어들어 여권 대통령을 당선시키려는 시나리오를 펼치고 있다는 우스개도 있지만, 흔쾌히 웃기에는 뒷맛이 많이 씁쓸하다. 한편에서 국민투표가 화두가 되고 있지만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찬성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견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에 부합할지라도 그럴 경우 더이상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 보인다. 이번 타결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다수 언론과 결단하는 리더쉽에 쉽게 열광하는 국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전술이 먹혀들지 걱정이다. 어쨌거나 이를 기회로 시민사회가 학습을 통해 더욱 성숙하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막막하고 먹먹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애초 정치사회적인 구체적 사안에 대한 언급을 가능한 한 피하려고 했지만, 한가하게 가족 소사나 읊기에는 돌아가는 세태가 짐짓 두려울 따름이다(어쨌든 대통령에게서 묘한 어떤 동질감을 느껴오던 터였다. 나와 다른 부류임이 분명해졌지만 역시 설익고 덜떨어진 사람이 어디 나서는 건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일이다. 하물며 확신범임에랴).
체계적인 교육과 충분한 교양,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바른 역사적 안목,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원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지도자를 갖기에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너무 짧고 우리가 우리에게 저지른 죄가 너무 큰지도 모른다. 역시 구성원은 그 구성원의 수준을 뛰어넘는 지도자를 가질 수 없는 것인가.
체계적인 교육과 충분한 교양,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바른 역사적 안목,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원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지도자를 갖기에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너무 짧고 우리가 우리에게 저지른 죄가 너무 큰지도 모른다. 역시 구성원은 그 구성원의 수준을 뛰어넘는 지도자를 가질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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