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장 하옥

from text 2006/07/02 13:30
포항 죽장 하옥엘 갔다 왔다. 어제, 자발적이지도 비자발적이지도 않은 모임에서. 말 그대로 깊은 산골 오지에 온 듯, 두 시간 정도 거리에(경상도에) 이런 비포장길과 이런 풍광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비가 산의 분위기를 더 살린 탓도 있겠지만, 자리를 같이 한 연변대학교의 한 교수는 장가계나 계림 갈 필요 없겠다 할 정도였으니.

하옥산장이란 곳에서 오리구이와 돼지바비큐에 코냑, 소주, 맥주를 섞어 마시고, 대구에서 이차로 맥주를 잔뜩 먹었더니 머리가 흔들리고 무겁다. 지난 번 금주를 깨고 술을 마시고부터는 한 주에 한번 꼴로 마시는 것 같다. 다소 양호해졌지만, 힘겹긴 매 한가지이다. 단수를 건너뛰기는 정녕 힘든 일인가.

김규항의 블로그에 트랙백 단 후 방문객들이 늘었다. 아니 방문객도 생겼다고 해야 하나. 느낌이 묘하다. 대문 사진을 디기가 찍어준 얼굴에서 국화꽃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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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괘령산 샘터 2009/10/25 05: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죽장, 하옥 비포장 도로 한국의 아름다운 오지라고 느껴졌던 곳, 글을 읽으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