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서연이와 둘이서 앞산공원엘 다녀왔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에 올라 한참을 걸었다. 몇몇 연인들과 등산객들이 보였으며 어린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많았는데, 칭얼대지 않고 잘 걸어서 내심 뿌듯하였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영 자유롭지 못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보훈청 앞까지 걸었는데, 에피소드 두 개.
충혼탑 맞은편 즈음 걸을 무렵, 갑자기 "응가, 응가" 하길래 급한 마음에 한 십여 미터 앞에 있는 대게집으로 들어가 좋게 부탁하고 화장실에 갔더니 웬걸, 들어오다 카운터에서 본 박하사탕 타령이나 하며 용변 볼 생각을 않는다. 괜찮단다. 반갑게 맞던 아주머니의 표정이 그럴 수 없이 싸늘하게 식던 게 눈에 선한데, 말리다 안돼 눈치 보며 뚜껑 덮인 병에서 하나 꺼내 주니 "큰 거, 큰 거"를 외친다.
보훈청 가까이 거의 내려와 주택가 골목을 지나는데 이 녀석이 갑자기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대여섯 분 앉아 계시는 가게 앞으로 냉큼 뛰어가 “안녕 하 세 요” 배꼽인살 하며 외치더니, 기특타, 착하다 인사말씀 끝나기도 전에 가게 앞에 엎드린 강아지한테 똑같이 허리 숙여 "안녕 하 세 요오" 인사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보훈청 앞까지 걸었는데, 에피소드 두 개.
충혼탑 맞은편 즈음 걸을 무렵, 갑자기 "응가, 응가" 하길래 급한 마음에 한 십여 미터 앞에 있는 대게집으로 들어가 좋게 부탁하고 화장실에 갔더니 웬걸, 들어오다 카운터에서 본 박하사탕 타령이나 하며 용변 볼 생각을 않는다. 괜찮단다. 반갑게 맞던 아주머니의 표정이 그럴 수 없이 싸늘하게 식던 게 눈에 선한데, 말리다 안돼 눈치 보며 뚜껑 덮인 병에서 하나 꺼내 주니 "큰 거, 큰 거"를 외친다.
보훈청 가까이 거의 내려와 주택가 골목을 지나는데 이 녀석이 갑자기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대여섯 분 앉아 계시는 가게 앞으로 냉큼 뛰어가 “안녕 하 세 요” 배꼽인살 하며 외치더니, 기특타, 착하다 인사말씀 끝나기도 전에 가게 앞에 엎드린 강아지한테 똑같이 허리 숙여 "안녕 하 세 요오" 인사를 한다.
Tag // 앞산공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