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로 하고선 신천만 배회하다 왔다. 비상식량 챙겨 배낭까지 꾸리고 단단히 준비하고 나섰으나, 어찌하다 보니 경로를 잘못잡아 희망교를 출발지로 삼는 바람에 중동교 지나 상동교까지 가는데 세 시간 가까이 허비하고 말았다. 결국 고산골 입구에서 콩빈대떡과 청국장순두부에다가 더덕막걸리 한잔 하고는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벼르던 루미나리에를 보고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었으나 마침 순두부집에서 배터리가 나가버려 찍을 수 없었다. 루미나리에 현장에서 장난치던 서연이는 넘어져 코와 인중 부위를 좀 다쳤다. 명절 앞두고 얼굴에 생채기 난 모양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왠지 반갑기도 하고 씩씩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정이 담뿍 간다. 이래저래 애비들은 팔불출일 수밖에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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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석이구만. 추석때 뭐하나? 추석 잘 쉬게.
울산 큰집에 갔다 온다네. 뭐 전날 갔다가 추석날 돌아와서 처가에 들렀다 오는 게 주요 일과라네. 안 그래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우방랜드 갈 생각인데(일전에 얘기한 바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 삼촌도 연휴 기간 오후에는 대기 중이라 하니 무료 입장에 무료 탑승이 가능하겠네) 동행하지 않으실라나? 생각 있음 그 시간에 맞춤세. 추석 잘 쇠고 또 보세나.
좋은 글 읽었습니다. 참 따뜻함이 배인 글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