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from text 2025/02/19 19:12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진리를 탐하거나 사랑을 갈구하고 죽음을 동경하는. 지나고 지난 자리들이 있다. 다시없을 인연과 이름들.

바람을 맞는 작은 생명들아, 열두 번 바뀌는 하루도 어제 정한 내일을 어쩌지 못한다. 어느 해 그날처럼, 오늘은 아무것도 정할 수 없다.

계절이 계절을 노래하던 시절은 지났다. 둘 것은 두고 떠날 것은 떠났다. 이 밤, 잔은 차지 않고 넘친다. 저 나무도 더는 세상을 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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