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해당되는 글 4건

  1. 모래언덕처럼 2010/08/12
  2. 몽골 - 나이람달, 테를지 2 2010/08/03
  3. 몽골 - 고비 사막 2010/08/03
  4. 몽골 - 울란바토르 2010/08/03

모래언덕처럼

from text 2010/08/12 18:13
지난주 월요일, 몽골에서 돌아온 날 저녁, 사무실 회식을 시작으로 수요일과 금요일 늦게까지 많은 술을 마셨고, 어제, 그제, 그끄제 내리 사흘 또 피할 수 없는 술자리를 가졌다. 고비 사막에서의 첫날, 몽골인 가이드 어기의 재담과 몽골 사람들의 유목민풍 노래에 취하고 급작스레 쏟아지는 빗줄기와 몽골 보드카에 취한 이후 넓거나 깊어진 것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걸까. 돌아온 게 이제야 납득이 되고 실감이 간다. 사람은 얼마나 관대할 수 있고 어디까지 추할 수 있을까. 울림 큰 가락을 타고 언제 뜨거웠냐는 듯 곳곳에서 식은 바람이 모여드는데 나는 홀로 모래언덕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세상엔 하현을 향하는 달만 멀쩡하였고, 눈이 마주치자 흐리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다음은 이광구가 엮은 조훈현과의 대화에서 조훈현.

편한 대로 이해하세요. 그러나 일상적인 의미에서 착하다는 것과 승부에서 마음이 여리다는 것하고는 다릅니다. 착한 사람은 승부끼가 없고 나쁜 사람이라야 승부에 강하다는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착한 사람이 승부에서는 더 지독해지고 더 처절한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건 제 생각은 아니고 저도 어디선가 읽은 얘기인데, 저도 잘 모르는 얘기를 하자니 좀 쑥스럽습니다만, 승부는 말하자면 결단의 연속인데, 결단이란 요컨대 '선의의 의지의 산물'이라는 겁니다.
Tag // ,
Tag //

몽골 - 고비 사막

from photo/D50 2010/08/03 20:58
Tag //

몽골 - 울란바토르

from photo/D50 2010/08/03 20:54
나와 함께 이 공장에서 10년을 맞은 대장의 배려로 몽골을 다녀왔다. 17명의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한 팀을 이뤄 여행사 착오로 불어난 하루까지 6박 8일의 짧지 않은 여정을 함께 하였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수크바타르 광장에서 한국 민속 공연을 하고 몽골 대통령 부인이 운영하는 의료재단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공식 일정이 끼어 있어 여행의 묘미를 더해 주었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 다음 날부터 3일간 때때로 많은 비가 내려 물이 적은 곳에 반가움을 주었다. 기온은 40도를 훌쩍 넘는가 하면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기도 하였고 어느 날은 청명한 가을날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들과 지상으로부터의 월출, 말로만 듣던 오아시스, 신기루도 보았다. 운이 좋아 테를지로 가는 길에 몽골인들의 전통 축제인 나담 축제도 볼 수 있었다. 정이 많은 사람들의 선한 눈망울과 끝없는 지평선, 말과 소, 염소 떼가 마음대로 풀을 뜯고 뛰어노는 온통 초록빛 초원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