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풍문

from text 2024/10/19 08:35
세상일이야 본디 시시하고 경이로운 것. 만물은 태생이 하나라 어떤 화두든 오래 붙들고 있으면 답이 나오게 마련이다. 다시 새로운 질서가 온다고 한다. 가만히 숨었다가 천천히 움직이라고, 심장 같은 건 허공에 두었다가 천천히 내려놓으라고.

술과 커피, 차를 마시지 않고 먹는 걸 줄이면서 뭘 안 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안 하는 걸 하는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먹는 즐거움, 마시고 취하는 즐거움, 뭔가를 하는 즐거움 못지않은 이 하지 않는 즐거움이 좋다. 더할 길 없어 빠지는 거면 어떠랴. 세상일이야 본디 시시하고 경이로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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