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 다섯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3/22 00:27
FE고 M6이고 첫 롤이랄 때는 제목만은 그럴 듯 했는데,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랄 때에도 하루에 한 군데에서만 찍는 것도 아니고 제목 붙일 걱정도 없어 옳다구나 싶었는데, 결과물이 신통찮고 별로 올릴 만한 것도 없으니 그것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싶다. 시리즈처럼 시작했다 스리슬쩍 막을 내리기도 그렇고, 일단 가볼랜다.

지난 일요일, 대구실내체육관 베니건스존에서 난생 처음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야구보다 월등히 박진감 넘치고 중간중간 경기를 쉬는 시간까지 숨돌릴 틈 없이 진행하는 재미가 있었다. 요즘 블로그를 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먼길가는 자와 그의 마나님, 두 공주님들과 함께.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코닥 울트라맥스400

정말 오랜만에 집중해서 영화를 보았다. 맨 앞 부분부터 보지 못하고 케이블채널 MBC무비스를 통해 티브이 화면으로 봤지만 장면장면이 그림이라 꼼짝하지 못하고 빠져들었다. 장쯔이에게서는 더욱 눈을 뗄 수 없었다. 펑 샤오강 감독의 야연(夜宴).

기억에 남는 전언. 가장 독한 독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가면을 쓰고 공연하는 이유에 대해 가면을 쓰지 않으면 얼굴로밖에 희로애락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대답, 그리고 마지막 즈음 독배를 들고 죽어가는 황제의 대사 '그대가 준 잔을 내가 어찌 받지 않을 수 있겠소'.

FE 다섯 번째 롤

from photo/FE 2007/03/16 20:14
마지막 롤이라 생각하고 실내에서 대충대충 찍었더니 별로 볼 게 없다. 필름카메라 두 대를 쓴다는 게 아무래도 맞지 않는 것 같아 고심 끝에 장터에 내놓았는데 아직 임자를 만나지 못했다. 바디만 남을 게 뻔해 일괄로 내놓았는데, 렌즈는 역시 둘다 인기라 문의가 많은데 바디는 팔릴 기미가 없다. M6만 아니라면 최상급 상태의 멋진 구성이라 생각하는데, 구태여 가격을 많이 내리기는 싫고 함께 가야하나 모르겠다.

* 니콘 FE, MF 28mm F2.8, MF 45mm F2.8P, 코닥 포트라160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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