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 두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3/02 00:13
설 연휴 마지막날, 따뜻한 날씨가 아까워 바람쐬러 나가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엘 올랐다. 거리는 한산하였으나 산 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앞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도 처음 보았다. 내려와서 걷다가 이른바 회오리보케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은 배경을 만나 개방 사진을 찍어봤는데 그런대로 괜찮게 나온 것 같다. 흔히 이 라이카 즈미크론 35미리 F2 4세대 렌즈는 라이카 렌즈 중에서도 작고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며, 미주에서는 특히 보케의 왕이라 불린다고 한다. 작고 예쁜 건 틀림없지만 왜 보케의 왕이라 불리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앞산에서 찍은 사진들과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 나들이할 때 찍은 사진들 중 일부. 아하포토에서 스캔과 인화.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코닥 포트라160vc

경주 나들이

from photo/D50 2007/02/26 04:46
1박 2일간의 경주 나들이. 바람 한 번 쐬자 쐬자 하다가 설 연휴부터 며칠 따뜻한 날씨에 마음이 동해 잡은 일정인데, 간간이 비도 뿌린데다 기대보다 새초롬한 날씨에 많이 다니지는 못했다. 특히 돌아오는 날 대릉원의 날씨는 한겨울을 방불케 하였다.

동대구역에서부터 경주역, 마음씨 좋은 분들의 향토식당 갈치찌개, 셔틀버스, 힐튼호텔, 선재미술관, 전동스쿠터들, 작은 정자와 물레방아가 있는 연못, 뿌셔뿌셔, 택시 기사, 민속공예촌 근처 대하식당의 닭백숙, 조식 뷔페, 보문호 일주, 관광마차, 뻥튀기, 대릉원과 천마총, 정록식당 쌈밥, 그리고 집 근처 11번 중매인 식육식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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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 네 번째 롤

from photo/FE 2007/02/21 23:38
이상하게 흔들리거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 사진이 많았다. 하긴 늘 그랬는데 크게 인화해보니 느낀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제 스캔과 인화를 맡기고는 M6의 결과물과 비교해보고 아깝더라도 FE를 일괄 정리하자는 마음도 들었더랬는데, 막상 인화된 사진들을 처음 보고는 가격과 편의성 대비 M6을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좀더 자세히 뜯어보고 나서야 공부도 노력도 부족하고 열의도 없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지만, 여하튼 좋은 콤비를 갖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 니콘 FE, MF 50mm F1.2, MF 45mm F2.8P, 후지 오토오토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