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롤 찍는데 참 오래 걸렸다. 대부분 실내에서 짬짬이 찍었고 설 연휴 전날 좀 일찍 일을 마친 덕분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서연이를 마중 나가 잠시 밖에서 찍을 수 있었다. 그 때 찍은 마지막 사진이 맘에 든다. 일부러 FE와 같은 필름으로 찍어 함께 아하포토에 스캔과 인화를 맡겼다. 값은 싼데 전에 맡기던 동네 사진관에 비해 어떤지 잘 모르겠다. 크게 인화해 보면 다르다고들 해서 쓸데없이 6R로 인화해봤는데, 오늘 집에 잠시 들른 처제와 0124님은 대번에 구분해내긴 하더라만, 두드러지는 차이는 잘 모르겠고 입자가 좀 더 잘고 곱다는 것과 역시 좀 맑고 투명한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롤보다 건진 게 더 없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