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기, 상대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게 뭔 의사며,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뭘 가르친다는 게냐.

더랍고 질긴 노예근성과 그것의 전복적 형태, 그 다양한 변주들.

목구멍이 정말 포도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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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익 앞에

from text 2006/07/03 21:20
짧은 술자리였지만, 자기 계급의 이익도 지키지 못하는 놈들에 대해 신랄하게 욕하였다. 무슨 스트레스 해소라도 하듯 주절거렸다. 돌아오는 길, '장로'님 앞에서. '계급'이란 말도 '이익'이란 말도 하지 않고 쌍욕도 없었지만.

근데, 나는 비유로 들었던 것보다 더 작은 것에서도 얼마나 주춤거리며, 당당하지 못하였던가(못한가). 기껏 아무도 모르는 선거 때나 비밀 요원처럼 그 이익을 행사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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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죽장 하옥

from text 2006/07/02 13:30
포항 죽장 하옥엘 갔다 왔다. 어제, 자발적이지도 비자발적이지도 않은 모임에서. 말 그대로 깊은 산골 오지에 온 듯, 두 시간 정도 거리에(경상도에) 이런 비포장길과 이런 풍광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비가 산의 분위기를 더 살린 탓도 있겠지만, 자리를 같이 한 연변대학교의 한 교수는 장가계나 계림 갈 필요 없겠다 할 정도였으니.

하옥산장이란 곳에서 오리구이와 돼지바비큐에 코냑, 소주, 맥주를 섞어 마시고, 대구에서 이차로 맥주를 잔뜩 먹었더니 머리가 흔들리고 무겁다. 지난 번 금주를 깨고 술을 마시고부터는 한 주에 한번 꼴로 마시는 것 같다. 다소 양호해졌지만, 힘겹긴 매 한가지이다. 단수를 건너뛰기는 정녕 힘든 일인가.

김규항의 블로그에 트랙백 단 후 방문객들이 늘었다. 아니 방문객도 생겼다고 해야 하나. 느낌이 묘하다. 대문 사진을 디기가 찍어준 얼굴에서 국화꽃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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