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4'에 해당되는 글 10건

  1. 셀카 2006/06/14
  2. 칠보산 나들이 2006/06/14
  3. 준탱이와 함께 2006/06/14
  4. 어린이회관 나들이 2006/06/14
  5. 목욕하는 연이 2006/06/14
  6. 2006/06/14
  7. 사랑하는 연이 2006/06/14
  8. 맨발 2006/06/14
  9. 단 6초 만에 2006/06/14
  10. 처음 2006/06/14

셀카

from photo/D50 2006/06/14 22:44
egloos에 잠시 개설했던 블로그의 글과 사진들을 옮겼다. 그때도 연습이었지만, 지금도 연습하는 기분이다. 사진 크기를 640으로 하느냐, 800으로 하느냐 많이 고민하다가 이대로 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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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나들이

from photo/D50 2006/06/14 22:12
오랜만에 찾았다. 진경, 해만, 준탱, 정화, 지용과 함께. 성호댁과 공주들도 보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하였다. 그래도 여전한 성호의 모습을 보니 좋았다. 짜식, 대게를 또 한 보따리나 싸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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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탱이와 함께

from photo/D50 2006/06/14 21:35
'준탱이 삼촌'과 함께 신천을 거쳐 대백프라자까지 즐거운 하루를 보낸 서연이. 우리는 죽을 맛이었다. 저녁 늦게는 먹을 걸 찾아 헤매다 결국 집에서 짬뽕과 간짜장 잘 하는 동네 북경반점에 냉면을 시켜 먹었다. 의외로 상당히 맛있었다. 밤새 천둥 번개에 많은 비가 내렸다.

어린이회관 나들이

from photo/D50 2006/06/14 21:30
현충일, 어린이회관에 갔다가. 무척 더웠고, 그 더위에도 내가 용케 짜증부리지 않은 날이었으며, 지칠대로 지쳐 집에 가자는 우리의 말에 서연이가 달성공원 가자고 대꾸하는 바람에 뒤집어질뻔 한 날이었다.

목욕하는 연이

from photo/D50 2006/06/14 21:21
목욕하는 서연이의 다양한 표정들. 오공이 사고 오래지 않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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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ext 2006/06/14 21:09
살펴봤으면 하고 적어놓은 책 목록. 강유원의 '몸으로 하는 공부', 바바라 런던의 '사진학 강의', 베른하르트의 '옛거장들',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소멸', 박민규의 '카스테라', 에티엔느 트로크메의 '초기 기독교의 형성', 피터 싱어의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윤구병의 책, '200주년 성서'...

'사진학 강의'는 SLR클럽 장터에서 구매하였고, 나머지는 좀 더 살펴본 후 구매 결정하여야 할 듯.

잘 읽지도 않으면서 목록이 좀 모이면 사는 버릇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 한두 권씩 살 때는 그렇게 열심히 읽곤 했는데, 인터넷 구매의 단점이기도 하고, 책을 읽기에는 정신이 너무 황폐해져 버린 탓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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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이

from photo/D50 2006/06/14 17:16
18-70 번들에 이어 50.4 사서 찍어보고 스스로 감탄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이 녀석이 어떻게 이런 자세를 잡아주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맨발

from text 2006/06/14 17:11
김수영의 '서시'를 옮기고 보니, 최근에 본 시 중 가장 와닿은 문태준의 '맨발'이 생각난다. 최근이래봤자 여섯달도 넘은 것 같지만, 반성하는 의미도 있고 하여.

어물전 개조개 한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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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초 만에

from photo/D50 2006/06/14 17:06
목욕하고 나서 단 6초 사이의 표정 변화.

처음

from text 2006/06/14 16:58
처음 시작할래니 떠오르는 글. 김수영의 '서시'


나는 너무나 많은 첨단의 노래만을 불러왔다
나는 정지의 미에 너무나 등한하였다
나무여 영혼이여
가벼운 참새같이 나는 잠시 너의
흉하지 않은 가지 위에 피곤한 몸을 앉힌다
성장은 소크라테스 이후의 모든 현인들이 하여온 일
정리는
전란에 시달린 20세기 시인들이 하여놓은 일
그래도 나무는 자라고 있다 영혼은
그리고 교훈은 명령은
나는
아직도 명령의 과잉을 용서할 수 없는 시대이지만
이 시대는 아직도 명령의 과잉을 요구하는 밤이다
나는 그러한 밤에는 부엉이의 노래를 부를 줄도 안다

지지한 노래를
더러운 노래를 생기없는 노래를
아아 하나의 명령을


그리고, 불가의 말씀.

"얻었다 한들 원래 있던 것, 잃었다 한들 원래 없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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