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블로그의 글들이 혐오스럽다. 그래서 새 포스팅을 하기도 한다. 밀쳐내서 바로 보이지 않으면 없다고 생각하는 어린 아이의 심정이 되곤 하는 것이다. 어제 오랜 친구 둘을 만나 모처럼 폭음을 하였다. 우리가 우리 마누라쟁이들을 우리 생각처럼 바꿀 수 있을까 부터 시작하여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우리 생각대로 키울 수 있을까, 우리 생각이란 건 정당한 것인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등등 흥미진진하면서도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답이 없는 이야기로 하여 자리가 길어졌다(자주 하는 이야기이지만, 세상 사는 이치에 정답은 빤하지만 그 길에 이르는 답은 어려운 법이다. 정답만을 진리인양 줄창 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렵다고 애써 답을 외면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는 대체로 우리대로 낡아가는 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옛날 노래들을 또 그렇게 하염없이 불러대고 비오는 거리에서 아무렇게나 욕지기와 오줌 줄기들을 뱉어내는 건지도 모른다. 때때로 그런 게 우리들 사랑이라 믿고 다시 힘을 내어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곤 한다. 어디로 가는지 대책없는 삶이 그래서 아름다운 것일 게다. 어제, 그 비 속에 내가 토한 물빛에 비친 찬란한 별들을 보았다.
* 요즘 주변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나 세태에 대해 한 마디 덧붙여 둔다. 물론 나를 다잡는 말이기도 하다. '너무 돈 돈 할 것 없다'는 것 하고 '거 뭐 다 어쨌든 불로소득 아닌가' 하는 말이다.
* 요즘 주변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나 세태에 대해 한 마디 덧붙여 둔다. 물론 나를 다잡는 말이기도 하다. '너무 돈 돈 할 것 없다'는 것 하고 '거 뭐 다 어쨌든 불로소득 아닌가'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