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에 해당되는 글 7건

  1. 경주 나들이 2007/02/26
  2. FE 네 번째 롤 2007/02/21
  3. M6 첫 롤 2007/02/21
  4. 딜레마 2007/02/21
  5. Nikkor 45mm 2.8P 6 2007/02/11
  6. 좋은 생각 9 2007/02/08
  7. FE & M6 32 2007/02/04

경주 나들이

from photo/D50 2007/02/26 04:46
1박 2일간의 경주 나들이. 바람 한 번 쐬자 쐬자 하다가 설 연휴부터 며칠 따뜻한 날씨에 마음이 동해 잡은 일정인데, 간간이 비도 뿌린데다 기대보다 새초롬한 날씨에 많이 다니지는 못했다. 특히 돌아오는 날 대릉원의 날씨는 한겨울을 방불케 하였다.

동대구역에서부터 경주역, 마음씨 좋은 분들의 향토식당 갈치찌개, 셔틀버스, 힐튼호텔, 선재미술관, 전동스쿠터들, 작은 정자와 물레방아가 있는 연못, 뿌셔뿌셔, 택시 기사, 민속공예촌 근처 대하식당의 닭백숙, 조식 뷔페, 보문호 일주, 관광마차, 뻥튀기, 대릉원과 천마총, 정록식당 쌈밥, 그리고 집 근처 11번 중매인 식육식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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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 네 번째 롤

from photo/FE 2007/02/21 23:38
이상하게 흔들리거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 사진이 많았다. 하긴 늘 그랬는데 크게 인화해보니 느낀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제 스캔과 인화를 맡기고는 M6의 결과물과 비교해보고 아깝더라도 FE를 일괄 정리하자는 마음도 들었더랬는데, 막상 인화된 사진들을 처음 보고는 가격과 편의성 대비 M6을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좀더 자세히 뜯어보고 나서야 공부도 노력도 부족하고 열의도 없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지만, 여하튼 좋은 콤비를 갖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 니콘 FE, MF 50mm F1.2, MF 45mm F2.8P, 후지 오토오토200

M6 첫 롤

from photo/M6 2007/02/21 23:06
한 롤 찍는데 참 오래 걸렸다. 대부분 실내에서 짬짬이 찍었고 설 연휴 전날 좀 일찍 일을 마친 덕분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서연이를 마중 나가 잠시 밖에서 찍을 수 있었다. 그 때 찍은 마지막 사진이 맘에 든다. 일부러 FE와 같은 필름으로 찍어 함께 아하포토에 스캔과 인화를 맡겼다. 값은 싼데 전에 맡기던 동네 사진관에 비해 어떤지 잘 모르겠다. 크게 인화해 보면 다르다고들 해서 쓸데없이 6R로 인화해봤는데, 오늘 집에 잠시 들른 처제와 0124님은 대번에 구분해내긴 하더라만, 두드러지는 차이는 잘 모르겠고 입자가 좀 더 잘고 곱다는 것과 역시 좀 맑고 투명한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롤보다 건진 게 더 없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딜레마

from text 2007/02/21 00:00
토머스 모어가 비극적인 순교자의 삶을 살았다면, 에라스무스는 한 세대 전 지식인들이 겪었던, 그리고 다음 세대들도 겪게 될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 에라스무스의 득세는, 휴머니즘 같은 관용 운동이 불관용적인 단일 진영과 마주칠 경우 사람들을 성공적으로 격려 고무할 수 있음을 증명해주었다. 동시에 에라스무스의 몰락은, 하나의 이상(理想)으로서의 '관용'은 적대하는 두 배타적 진영이 경쟁적으로 충성을 요구하는 한 더 이상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입증해주었다. 이것은 에라스무스 이후 모든 시대에서 자유주의 정신이 직면해야 했던 딜레마이다.

- 윌리엄 L. 랭어가 엮고 박상익이 옮긴 서양사 깊이 읽기 1권 호메로스에서 돈 키호테까지 중 브로노프스키와 매즐리슈가 쓴 에라스무스, 시대를 초월한 지식인에서. 머꼬네에 실린 '그렇게 힘든 하루가 지나갔다.'와 그에 달린 댓글이 걸렸더랬다.

Nikkor 45mm 2.8P

from photo/D50 2007/02/11 10:20
어제 도착한 Nikkor 45mm 2.8P 실버 렌즈. 막상 전용 필터에 전용 후드까지 장착하고 나면 좀 두꺼워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FE에 장착하였을 때 전체 크기는 M6에 summicron 4th 장착한 거랑 거의 똑같다. 색상이 서로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나름대로 둘다 이쁘다. 좋은 생각이랍시고 확신을 갖고 영입하였는데 뭘 방출하여야 할 지 여전히 고민이다. 성격상 조만간 확 정리해버릴 것 같긴 한데, 모르겠다.

* 정리 대상으로 생각한 네 개 가운데 50.4는 없으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 50.2와 28mm 2.8, 70-300ED를 장터에 올렸다가 28mm는 보류하였고 50.2는 서울에서 예까지 내려온 S5Pro 유저에게 양도하였으며 70-300ED는 잘 생긴 대학생에게 착한 값에 양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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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

from text 2007/02/08 00:59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번 M6 영입을 계기로 지금 가지고 있는 바디와 렌즈군을 어떻게든 단촐하게 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잘 생각나지 않았는데 불현듯 떠올랐다. 바로 MF Nikkor 45mm 1:2.8P를 구하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D50에 50.4, 18-70, 70-300ED, FE에 50.2, 28mm 2.8, M6에 35mm cron 4th인 구성을 D50에 18-70, FE에 45mm 2.8P, M6에 35mm의 원바디 원렌즈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를 영입하고 넷을 방출함으로써 수적으로 단촐해질 뿐만 아니라 FE의 덩치가 작고 예뻐지며, 더구나 이 녀석은 D50에서 노출 지원까지 해주니 두 몫을 해내지 않겠는가. 약간 떨어지게 되는 부분은 디지털에서 아주 빠른 50mm가 없어진다는 것과 필름에서 광각이 아쉬울 수 있다는 것인데, 광각을 그리 애용하는 편도 아니고 꼭 그리 빠른 놈이 없어도 될 것 같다. 망원은 애초에 처분할 생각이었으니 그것도 뭐 그리 아쉬울 게 없다.

이 계획의 애로점이 있다면, 이 45mm 팬케익은 D50에도 물려쓰기에 안성맞춤일 블랙이 매우 귀하다는 것인데, 어쨌거나 오래 잠복 들어가서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마음 굳힌 김에 실버로라도 구해버릴까 싶다. 가격도 꽤 착한 편이다. 잘 맞아떨어지면 내일이라도 팬케익을 영입하고, 신품 지른 50.4는 시세를 살펴보고 나머지는 영입가에 준하여 방출 작업에 들어갈 생각이다. 상태는 모두 훌륭한 놈들인데 상대적으로 시세보다 센 감이 있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은 이미 가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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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 & M6

from photo/D50 2007/02/04 16:36
M6을 구입하곤 별로 찍을 일이 없어 엊그저께서야 테스트롤을 인화하여 볼 수 있었다. 역시 FE에 니꼬르렌즈로 찍은 놈이나 뭐 별반 다를 것도 없지만서도 괜히 좀 맑고 투명한 느낌은 받았다. 일부러 오토오토200으로 찍고 같은 사진관에다 맡겼더랬다. 그저 테스트라 생각하고 스캔하지 않아 결과물을 올릴 순 없고 대신 자태나 한 번 올려본다. 역시 멋지구리한 FE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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