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오토200'에 해당되는 글 9건

  1. M6 열한 번째 롤 2007/06/24
  2. M6 열 번째 롤 2007/06/23
  3. M6 아홉 번째 롤 2007/05/31
  4. M6 여덟 번째 롤 2007/04/28
  5. M6 일곱 번째 롤 2007/04/15
  6. M6 네 번째 롤 2 2007/03/16
  7. FE 네 번째 롤 2007/02/21
  8. M6 첫 롤 2007/02/21
  9. FE 첫 롤 12 2006/12/24

M6 열한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6/24 00:25
아무래도 원 바디 원 렌즈로 계속 가기는 어려울 게고, M6 특성도 그렇고, 35미리 하나, 50미리 하나로 꾸리니 만족스럽다(RF 카메라의 장점 중 하나라는 파인더로 프레임 바깥을 볼 수 있다는 걸 느껴보고 싶었다. 서연이를 찍기에는 조금이라도 더 망원에 가까운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둘 다 비교적 작고 예쁜 것도 마음에 든다. 사실 50미리 중에서 작고 예쁜 축에 든다는 이 녀석을 막상 보고서야 갖고 있던 35미리가 얼마나 작고 예쁜지 실감할 수 있었다. 간혹 즈미룩스나 엘마가 기웃거려지기는 하겠지만 오래오래 갈 것 같다.

* Leica M6, summicron 50mm 3rd, 후지 오토오토200

M6 열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6/23 23:58
내일이나 비가 올 줄 알고 셋이서 작은 우산 하나 챙겨 바람 쐬러 나섰다가 애를 먹었다. 달성공원에 도착하고부터 올리브칼라로 교보문고로 아덴힐즈 동아쇼핑점으로 다니는 내내 비가 내렸다. 로커클럽 회원이라고 둘러대고 삼천사백원에 두 롤 스캔을 맡겼다. 모아서 맡기려다보니 좀 지난 사진들이다.

서연이가 그제부터 어제까지 어린이집에서 경주 한화콘도로 여름 캠프를 갔다 왔다. 서연이 없이 둘만 있게 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자유를 만끽하고자 둘이서 롯데시네마로 영화 보러 갔다가(밀양 볼래다가 무거워질 것 같아 캐리비안의 해적을 봤다. 1편보다 조금 산만하였다) 오사카 회전초밥집에 들러 간단히 밥을 먹는데 전에 같이 온 생각에 보고 싶어 혼이 났다. 어제 오늘 애를 먹이는 걸 보니 언제 그랬나 싶지만.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M6 아홉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5/31 23:20
지난 달 말 대영일식집에서 진숙씨 만났을 때부터 지난 일요일까지 사진이니 꼬박 한달 만이다. 윤중호의 고향길에 붙은 김종철 선생의 발문에 다음 구절이 있었다.

연전에 나온 그의 산문집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한 대목에서 그는 나를 가리켜서 "이 세상이 진보라는 이름으로 쌓아 올린 여러 가지 혜택이 결국은 우리 모두를, 이 땅 위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을 망가지게 할 것이라는 걸,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녹색평론'은 "그저 그런 생각을 함께 나눠 가지려는 작은 몸짓일 뿐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이 구절을 보고 부끄러우면서도 몹시 반가웠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M6 여덟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4/28 08:00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열흘 넘게 잠자고 있던 필름 스캔과 인화를 0124님을 통해 올리브칼라에 맡겼다. 오후 휴무인데다 결혼해서 여수에 살다 곧 캐나다에 장기간 들어가는 그의 절친한 친구 진숙씨를 시내에서 만난다기에 그 편을 통해 맡긴 것인데 직접 돈을 지불해보니 감이 다른가 보다. 지난 번에 금액 얘기도 했더랬는데 비싸다고 투덜댄다. 부산 아쿠아리움에 견학갔다온 서연이를 마중나가 함께 대영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뭐 먹을까 주문하고 있는데 메뉴판을 넘기던 서연이가 다금바리를 읽는 바람에 함께 웃었다. 모처럼 길고 즐거운 저녁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였다. 잘 갔다 오세요, 진숙씨.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M6 일곱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4/15 09:34
나와 서연이만의 놀토, 어제 한 일. 집에서 아침 먹고 동화책 순례하고 공굴리기며 자석놀이하고, 점심 먹고 샤워하고, 동아쇼핑 아트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짱구와 액션가면 보고, 올리브칼라에서 전날 맡긴 스캔과 인화물 찾고, 이이팔기념중앙공원에 들렀다가, 이마트 칠성점으로 가서 플레이타임에서 놀고, 드디어 0124님 만나 씨즐매니아에서 처가 식구들과 저녁 식사. 중간중간 혼자 냅다 달리기도 하고 안아달라 떼쓰기도 하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보채기 일쑤니 하루 보내고 나면 흠뻑 지쳐버린다. 따로 운동하지 않는 나로서는 제격인지도 모른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M6 네 번째 롤

from photo/M6 2007/03/16 19:53
여러 날에 걸쳐 찍은 사진들을 인화해서 들여다보면 꼭 먼 일을 추억하듯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 기억에 잠기는 맛이 좋다. RF는 역시 저속에 강하고 아직 하나밖에 안 써봤지만 라이카 렌즈의 색감은 회화적이고 예쁜 것 같다. 그저 얻은 명성은 아니고 값을 하는구나 싶어 점점 마음에 든다. 일단 그 만듦새와 아름다움이 더해주는 찍는 즐거움을 이제 놓칠 수 없을 것 같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FE 네 번째 롤

from photo/FE 2007/02/21 23:38
이상하게 흔들리거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은 사진이 많았다. 하긴 늘 그랬는데 크게 인화해보니 느낀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제 스캔과 인화를 맡기고는 M6의 결과물과 비교해보고 아깝더라도 FE를 일괄 정리하자는 마음도 들었더랬는데, 막상 인화된 사진들을 처음 보고는 가격과 편의성 대비 M6을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좀더 자세히 뜯어보고 나서야 공부도 노력도 부족하고 열의도 없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지만, 여하튼 좋은 콤비를 갖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 니콘 FE, MF 50mm F1.2, MF 45mm F2.8P, 후지 오토오토200

M6 첫 롤

from photo/M6 2007/02/21 23:06
한 롤 찍는데 참 오래 걸렸다. 대부분 실내에서 짬짬이 찍었고 설 연휴 전날 좀 일찍 일을 마친 덕분에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서연이를 마중 나가 잠시 밖에서 찍을 수 있었다. 그 때 찍은 마지막 사진이 맘에 든다. 일부러 FE와 같은 필름으로 찍어 함께 아하포토에 스캔과 인화를 맡겼다. 값은 싼데 전에 맡기던 동네 사진관에 비해 어떤지 잘 모르겠다. 크게 인화해 보면 다르다고들 해서 쓸데없이 6R로 인화해봤는데, 오늘 집에 잠시 들른 처제와 0124님은 대번에 구분해내긴 하더라만, 두드러지는 차이는 잘 모르겠고 입자가 좀 더 잘고 곱다는 것과 역시 좀 맑고 투명한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롤보다 건진 게 더 없다.

* Leica M6, summicron 35mm 4th, 후지 오토오토200

FE 첫 롤

from photo/FE 2006/12/24 03:59
FE로 며칠 찍은 사진을 찾았다. 필름 스캔이랑 인화를 같이 부탁하였는데 인화물이 스캔물보다 보기 낫다. 처음 해 보는 스캔이라 어디에 맡길 지 고민하다가 예전에 살던 안지랑이 근처에 간혹 자동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맡기던 곳에다 맡겼다. 확실히 인화 품질은 뛰어난 것 같다. 가게 자리를 약간 옮겼던데, 코닥익스프레스에서 후지FDI로 바뀌어 있었다. 얼마 안 됐는지 지금은 겉봉투는 후진데 속비닐은 코닥식이다. 스캔은 처음이라 알 수 없지만 매끄럽진 않은 느낌을 받았다. 대충 귀동냥한 데 비하면 6.38MB짜리 BMP로 저장해준 건 제대론 것 같지만 말이다. 내공이 내공인지라 건진 게 별로 없다.

* 니콘 FE, MF 28mm F2.8, MF 50mm F1.2, 후지 오토오토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