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나고 파마한 서연이 얼굴을 기념하여.
지금 당연한 것이 그때도 당연하였을까, 지금 당연한 것이 나중에도 당연할까.
미시적 진보가 거시적 진보를 담보할 수 있을까.
품위, 기품, 염치, 체면, 겸손 그런 게 없어지고, 생존 경쟁에 충혈된 사람들과 그 피를 빨아 배 두드리는 돼지들의 세상에서 살아갈 길이 무엇인가.
날카롭지 못하고 갈수록 무뎌진다. 반대급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술을 마시면 한없이 관대하다가도 밑도 없이 까칠해진다. 사람 좋은 사람이 세상을 망친다.
미시적 진보가 거시적 진보를 담보할 수 있을까.
품위, 기품, 염치, 체면, 겸손 그런 게 없어지고, 생존 경쟁에 충혈된 사람들과 그 피를 빨아 배 두드리는 돼지들의 세상에서 살아갈 길이 무엇인가.
날카롭지 못하고 갈수록 무뎌진다. 반대급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술을 마시면 한없이 관대하다가도 밑도 없이 까칠해진다. 사람 좋은 사람이 세상을 망친다.
등산하기로 하고선 신천만 배회하다 왔다. 비상식량 챙겨 배낭까지 꾸리고 단단히 준비하고 나섰으나, 어찌하다 보니 경로를 잘못잡아 희망교를 출발지로 삼는 바람에 중동교 지나 상동교까지 가는데 세 시간 가까이 허비하고 말았다. 결국 고산골 입구에서 콩빈대떡과 청국장순두부에다가 더덕막걸리 한잔 하고는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벼르던 루미나리에를 보고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었으나 마침 순두부집에서 배터리가 나가버려 찍을 수 없었다. 루미나리에 현장에서 장난치던 서연이는 넘어져 코와 인중 부위를 좀 다쳤다. 명절 앞두고 얼굴에 생채기 난 모양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왠지 반갑기도 하고 씩씩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정이 담뿍 간다. 이래저래 애비들은 팔불출일 수밖에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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