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불고 엑스코

from photo/D50 2010/11/07 19:30
결혼한 처제의 배려 덕에 일없이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서연이와 사우나에서 바둑 한 판을 두고(요즘은 간혹 둘 때면 한 번 이겼다 한 번 졌다 내가 두 점을 놓고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객실 TV로 한참 시간을 때우고는 0124님, 율이와 함께 동보성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아침은 예그리나에서 조식 뷔페. 분답기 한이 없는 녀석들, 밥이고 잠이고 알량한 휴식이고 아직은 사치인 걸까. 무기력한 손끝에 겨우 찍은 사진들에서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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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영배

from photo/D50 2010/10/31 01:29
제28회 덕영배 전국 아마 대왕전 및 어린이 초청전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서연이가 1학년부 우승을 하였다. 애들은 애들이라 금방 맞붙어 겨루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어울려 장난도 치고, 몇 번 본 녀석들끼리는 바둑을 두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기도 하였다. 곁에서 자식들의 한 수 한 수에 마음을 졸이는 못난 부모, 오늘은 나를 여러 번 돌아보았다. 선물로 찜질방에서 실컷 먹고 놀고 나오는 길, 밤공기가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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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예술제

from photo/D50 2010/10/31 01:01
지난 금요일, 서연이의 초등학교 첫 예술제에서 0124님이 찍어온 사진들. 이날 담임 면담도 있었는데, 녀석의 말이나 전하는 0124님의 말들을 종합해 보건대, 녀석의 그림은 그야말로 유치원 수준에도 못 미치고(나는 뭐 나름 개성이려니 보고 있다마는) 글씨 쓰는 건 죽어라 싫어하며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들은 죄다 미스터리물이란다. 거기다 수업 태도도 여간 산만한 게 아니라니 이 부분은 어지간히 신경이 쓰인다. 처음 치른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는 국어, 수학 모두 95점을 맞아 중간치는 한 모양인데 별달리 해준 것 없이 잘한 성 싶다. 녀석, 아비는 어린 시절 그림을 곧잘 그리고 수업 시간 집중력만큼은 대단했는데, 확실히 나보다는 머리가 뛰어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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