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송창식의 밤눈을 듣고 곡조가 좋아 집에서는 물론이고 2차로 자주 가는 술집에서도 몇 번 청해 들었는데, 오늘 아침 꽃, 새, 눈물이란 곡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밤눈과 마찬가지로 1집 발표곡이며 둘 다 최인호의 시에 곡을 붙였단다. 같은 가수의 노래라도 유튜브에서 여러 라이브 공연을 찾아보는 재미가 또 쏠쏠한데, 송창식이야 말해 무엇하랴만, 김은영의 이 노래도 가히 일품이다. 지금껏 어떤 곡보다 제대로 반한 듯, 봄이 가고 꽃이 져도 한참을 듣겠다.
그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한 방울 떨어져서 꽃이 되었네
그 꽃이 자라서 예쁘게 피면
한 송이 꺾어다가 창가에 앉아
새처럼 노래를 부르고 싶어
지는 봄 서러워 부르고 말아
아 가누나 봄이 가누나
아 지누나 꽃이 지누나
* 2015년 1월의 어느 술자리였다. 가련한 청춘에게 세상 저편인 듯 보석처럼 날아든 문장 하나를 옮겨 둔다. 어떤 시와 노래, 어떤 곡조로도 이 문장을 이기지 못하므로. 함께 불행해도 좋겠단 생각. 그때의 나. 그때 나의 전부였던 당신. 묻어두는 일이 그리 만만하려고.
그대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한 방울 떨어져서 꽃이 되었네
그 꽃이 자라서 예쁘게 피면
한 송이 꺾어다가 창가에 앉아
새처럼 노래를 부르고 싶어
지는 봄 서러워 부르고 말아
아 가누나 봄이 가누나
아 지누나 꽃이 지누나
* 2015년 1월의 어느 술자리였다. 가련한 청춘에게 세상 저편인 듯 보석처럼 날아든 문장 하나를 옮겨 둔다. 어떤 시와 노래, 어떤 곡조로도 이 문장을 이기지 못하므로. 함께 불행해도 좋겠단 생각. 그때의 나. 그때 나의 전부였던 당신. 묻어두는 일이 그리 만만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