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에 해당되는 글 11건

  1. FE 두 번째 롤 4 2006/12/30
  2. 우리 딸, 두 번째 파마 10 2006/12/25
  3. FE 첫 롤 12 2006/12/24
  4. 약속 8 2006/12/19
  5. 디지털과 아날로그 2006/12/18
  6. 산티아고에 내리는 비 4 2006/12/14
  7. 병통 10 2006/12/13
  8. 혼자 3 2006/12/11
  9. 보리새우 2006/12/05
  10. 위트앤비트 2006/12/03
  11. 숫자송 8 2006/12/03

FE 두 번째 롤

from photo/FE 2006/12/30 01:30
지난 번 첫 롤 스캔하고 인화한 곳에서 스캔만 했다. 후지 리얼라100을 감도 60에 맞추면 괜찮단 얘길 줏어듣고는, 수퍼리아100을 넣어놓고는 리얼라로 착각하고 60에 맞추어 찍었다. 자주 플러스 보정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약간 날아간 사진들이 많았다.

사진들을 보는 동안 좀 더 조여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BMP로써의 가치가 별로 없는데 아무래도 비싼 것 같아 스캔하는 델 바꿔볼까 하는 생각, 감도 400 짜릴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 니콘 FE, MF 28mm F2.8, MF 50mm F1.2, 후지 수퍼리아100

서연이 두번째 파마한 날. 지난 번 파마한 게 낫다는 말을 너무 자주 들은 걸까. 0124님과 함께 미용실에 간 서연이가 웬 오줌을 쌌다길래 내의랑 바지 챙겨 갔다가 깜짝 놀랐다. 뽀글뽀글. 오는 길에 봉덕시장엘 들렀는데, 이 녀석이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보는 사람마다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인살 하는 바람에 시장이 떠들썩할 정도였는데, 여러 번 딸인가 아들인가 묻는 분들이 계셨다. 핀을 꽂아놓으니 정말 영락없다.

FE 첫 롤

from photo/FE 2006/12/24 03:59
FE로 며칠 찍은 사진을 찾았다. 필름 스캔이랑 인화를 같이 부탁하였는데 인화물이 스캔물보다 보기 낫다. 처음 해 보는 스캔이라 어디에 맡길 지 고민하다가 예전에 살던 안지랑이 근처에 간혹 자동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맡기던 곳에다 맡겼다. 확실히 인화 품질은 뛰어난 것 같다. 가게 자리를 약간 옮겼던데, 코닥익스프레스에서 후지FDI로 바뀌어 있었다. 얼마 안 됐는지 지금은 겉봉투는 후진데 속비닐은 코닥식이다. 스캔은 처음이라 알 수 없지만 매끄럽진 않은 느낌을 받았다. 대충 귀동냥한 데 비하면 6.38MB짜리 BMP로 저장해준 건 제대론 것 같지만 말이다. 내공이 내공인지라 건진 게 별로 없다.

* 니콘 FE, MF 28mm F2.8, MF 50mm F1.2, 후지 오토오토200

약속

from text 2006/12/19 08:37
오늘 밤 자정부터 술, 담배를 끊기로 하였다. 0124님과 함께.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한 단서, 다가오는 설날부터는 반주 성격의 한 잔 술은 허용키로 하고. 어기고 다시 먹거나 피우는 순간, 공지하겠다, 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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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아날로그

from text 2006/12/18 15:37
웹2.0은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방식을 바꿨다'.
- 뉴미디어 유저 '당신'이 올해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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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 내리는 비

from text 2006/12/14 14:51
김규항의 블로그에서 '연설'을 보고
산티아고에 내리는 비(혹은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를 떠올리다가, 만난
벤세레모스, 벤세레모스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이 더러운 세상에서 지금, 누가 혁명을 꿈꾸지 않겠는가, 마는
왠지 나만, 혁명을 꿈꾸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걸까, 하는 생각

병통

from text 2006/12/13 17:08
FE 구하고 생긴 것. 찍을 것도 아니면서 자꾸 기곌 만지거나 들여다보는 버릇, 그리고 가족이 아닌 뭔가를 찍고 싶다는 생각. 가끔 꿈에 나타나는 라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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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from text 2006/12/11 10:58
뭐 내나 혼자 아닌가. 올 때나 갈 때나.

내나,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결국에 가서는', 또는 '일껏'의 잘못, '역시'의 경남 사투리, '아까와 같이, 조금 전에 얘기한 것과 같은'의 뜻으로 쓰이는 경상도 사투리라고. 결국이랄래다가 검색해 보고. 어느 걸 대입하나 거 뭐 내나 맞는 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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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새우

from text 2006/12/05 13:44
어제는 모처럼 0124님과 한잔 했다. 근무 체계가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온데다 다음날 오후 근무만 있어 그러는지 한잔 사겠다 하여 남구청 네거리에 새로 생긴 '천일'에서 고기 구워 한잔 했다. 서연이도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즐거워하여 2차는 내가 사마 하고는 '싱싱해물'로 가 '보리새우'에 한잔 더 했다. 안 그래도 먹고 싶었던 터에 오랜만에 먹는 보리새우 맛이 참 일품이었다. 비싸긴 하지만 한 마리를 두세번에 나눠 먹고 머리 구운 거에다 꼬리 남긴 것 추가로 구워 먹으니 한 상으로 손색이 없다.

보리새우 하면 아주 오래 전에 읽은 김윤식의 글 한 대목이 떠오른다. 어떤 평론집이었던 듯 한데, 한 시인과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보리새우를 맛있게 먹고는 주인에게 이거 한 마리 얼마요 했더니 삼천원이라 하여 비싸다 생각하는 차에 그 지인이 마담, 보리새우 스무 마리 주시오 해 깜짝 놀라는데, 그 때 이미 그들은 한 서른 마리쯤 먹어치운 후였는데, 그치가 시인에 대한 대우는 이러해야 하지 않겠나 했다는 내용이다. 삼천, 스무나 서른이 좀 미심쩍은 게 오래되어 아주 정확하지는 않다. 가끔 이런 사치를 베푸는 게 즐겁다.

싱싱해물의 일하시는 누님은 진짜 누님처럼 정겹다. 생각해보니 유일하게 누님이라 부르는 사람인데, 젊으셨을 때 어머니 모습이 문득문득 묻어난다. 서연이도 재롱 부리고 잘 따랐지만, 어젠 영락없는 서연이 친척 어른이었다.

위트앤비트

from photo/D50 2006/12/03 22:12
시민회관에서 위트앤비트 공연을 봤다. 준비한 사람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이쁜 공연이었다. 서연이도 이전 뽀로로와 별나라 요정을 볼 때완 다르게 조용히 지켜보았다. 동훈이 덕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고맙다.

FE로 사진 좀 찍어볼려고 마음먹고 나섰으나,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그저 종종걸음 치다 왔다. 이러다 언제 한 롤 뽑아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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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송

from photo/D50 2006/12/03 21:55
지난 금요일, 일이 있어 술 먹고 늦게 들어왔더니 서연이가 반기며 숫자송 노래를 부른다. 해서 그 정신에도 반가운 마음에 오공이 꺼내들고 몇 컷.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모양인데, 노랫말도 재미있고 율동도 흥겹다.


  1  1초라도 안보이면
  2  이렇게 초조한데
  3  3초는 어떻게 기다려

  4  사랑해 널 사랑해
  5  오늘은 말할 거야
  6  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7  럭키야

      사랑해 요기조기 한눈팔지 말고 나를 봐
      좋아해 나를 향해 웃는 미소 매일매일 보여줘

  8  팔딱팔딱 뛰는 가슴
  9  구해 줘 오 내 마음
10  십년이 가도 너를 사랑해 언제나 이 맘 변치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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